매일신문

추미애, 민주 '6인 지도부' 입성 도전장

全大 최고위원에 현재 16명 출사표

6명의 최고위원을 뽑는데 16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8일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손학규·정동영 고문과 정세균 전 대표를 비롯해 총 16명에 이른다. 출마에 신중했던 추미애·조경태 의원이 7일 출마를 선언했고, 앞서 박주선 의원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효석·양승조·유선호·조배숙·천정배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해 놓은 상태다. 최재성·백원우 의원과 이인영·정봉주 전 의원 등 친노·486 주자 4명도 출마했는데 이들은 10일까지 단일화하기로 했다.

전당대회 출마 러시 현상은 민주당이 단일지도 체제가 아닌 순수집단지도 체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6위권에만 진입하면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2012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지도부에 입성해 보려는 정치적 욕심도 새 지도부 경쟁의 열기를 한껏 올리는 요인이다.

하지만 경쟁자가 많은 만큼 탈락자도 많게 됐다. 첫 관문은 9일 치러지는 '컷 오프'(예비경선)이다. 난립한 후보를 1차로 추려내는 과정이다. 중앙위원 370여 명이 '1인3표'를 행사해 본선 진출자 9명을 가려낸다. 이 가운데 1명은 반드시 여성이 포함되도록 돼 있다. 따라서 '빅3'를 제외한 군소 후보들은 8일 심야까지 합종연횡을 통해 컷 오프를 통과하려는 노력이 계속될 전망된다.

'빅3'의 경우 컷 오프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 결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 수 없다. 3인 중 누구도 이른바 대세론을 구축할 만큼 표심을 선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 전 대표는 최근까지 2년간 당 대표를 지냈지만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고, 정 고문은 대선 후보였으면서도 4월 전북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를 위해 탈당한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손 전 대표는 '한나라당 출신'이란 점 때문에 당원들의 마음을 쉽게 얻어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여성 후보의 경우 6위 안에 들지 못해도 최다 득표자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가 주어진다. 2008년 당 경선에 출마한 전력이 있는 추 의원이 다소 앞서 있는 모양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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