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대만(41·사진) 신임 민주당 경북도위원장은 지역 야당계에서 촉망받는 인물이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6세 때인 1995년 포항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포항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을 하다가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후보 경북선대본 정책기획실장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앞서 2000년부터 김두관 경남지사 등과 '자치연대'를 만들어 활동했다. 이 때문에 따지자면 김두관계로 분류할 수 있지만 당내에서는 특별한 계파에 소속되지 않는다. 이번 도당위원장 선거에서도 홀로 분투를 벌인 끝에 승리를 낚았다.
허 위원장은 2008년 총선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이상득 의원에게 패했고, 6·2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그는 "도당위원장에 당선된 이유도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후보로 나와 낙선했지만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위해 헌신했다고 당원들이 판단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외 당협위원장은 사무실도 제대로 낼 수 없도록 제도적으로 묶여 있다"며 "원외가 정치 활동을 하려면 시도당을 맡지 않으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정치를 강조했다. 야당이 선거가 있을 때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꾸준히 정당 활동을 통해 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구당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경북 출신이 민주당 대표가 되면 호남당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2년 총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비례대표는 기대하지 않는다.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지역구에 출마해야 당세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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