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향인사] 장애인 지원단체 '나누는 정 아름다운 세상' 최국진 회장

상복·일복 터진 사회운동가 "인사 개혁 아이디어 고향 대구서 얻었죠"

장애우의 치료 지원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나누는 정 아름다운 세상' 최국진(45) 회장을 두고 주변 인사들은 "상복과 일복이 터졌다"고 한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재향군인회로부터 감사장,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우수 지방의회 의원' 상을 받았던 것. 지난해에는 지역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대한민국 장한 한국인상'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시정에서 한 발 물러서 사회운동가로 뛰고 있지만 지난 4년간 그는 민선4기 고양시 시의원으로 활동했다. 4선의 한나라당 김영선 국회의원(고양시 일산 서구) 보좌관으로 출발한 정치 인연이 이어진 것이었다.

그의 무기는 젊음과 패기이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2-다'번 이란 불리한 기호를 받고도 당선됐다. 당시 '2-다'번 기호로 당선된 후보는 고양시에서 그가 유일했다. 오랫동안 지역을 누비며 활동한 정성이 통했던 것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시정을 맡는 동안 폈던 아이디어는 고향인 대구에서 얻었다고 했다. 대표적인 게 2007년 고양시에 도입한 인사 개혁 프로그램이었다. "2006년 대구에서 출발한 공무원 철밥통 깨기 인사 실험이 울산, 서울 성남으로 확대됐는데 경기도에서는 제가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났지만 마음 속 깊은 곳은 항상 팔공산 자락에 머물고 있죠. 신도시인 고양시가 인구 100만 명의 대도시로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구의 미래 발전상도 여러 가지로 구상해봤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대선에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치 활동의 보폭을 넓히기도 했다. 지난 총선에는 국무총리를 지낸 한명숙 전 의원에 도전한 백성운 한나라당 의원 캠프의 사무국장으로 활동, 인지도와 지지도에서 열세이던 백 의원이 막판 역전승을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고양시를 위해서도 열심히 했지만 특히 백 의원 고향이 경산이라는 점 때문에 지역 출신의 한 사람으로서 내 일 같이 도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대구에서 태어나 명덕초교, 경상중, 심인고, 연세대를 졸업했다.

박상전기자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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