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박희준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대구출판단지 37개 업종 업주 '원스톱 인쇄' 전국유일

박희준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조합 이사장은 2013년 입주를 시작할 대구출판문화단지는 전 인쇄 관련 공정이 함께 입주하는 전국 유일한 출판단지라고 강조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박희준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조합 이사장은 2013년 입주를 시작할 대구출판문화단지는 전 인쇄 관련 공정이 함께 입주하는 전국 유일한 출판단지라고 강조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대구출판단지는 대형업체들이 대규모로 부지를 마련해 입주한 파주출판단지와 달리 인쇄 관련 37개 업종이 골고루 입주해 인쇄의 모든 공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전국 유일의 출판단지가 될 것입니다."

박희준(53)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대구시가 출판인쇄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추진하는 대구 출판문화산업단지(이하 출판단지)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남대구IC 일대 미개발지 24만5천413㎡에 조성하는 대구출판단지는 최근 대구시가 출판단지 관리기본계획을 제정·고시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180여개 업체가 입주할 이 출판단지는 2012년 상반기 중 기반조성을 마치고, 늦어도 2013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2014년 전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 단지에는 410억원(국비·시비 각 50%)을 들여 출판산업지원센터(지하 2층, 지상 5층)도 완공해 생산지원시설과 기업입주 및 창작지원공간, 업무지원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단지 조성에 따라 인쇄산업의 구조고도화와 출판콘텐츠 생산의 자생력 확보, 전자책 시장 진입기반 확보 등이 기대된다.

박 이사장은 "디자인, 카피, 촬영, 편집 등 인쇄 관련 전 업종이 고루 입주하는 인쇄출판계의 대규모 집적단지로는 전국 유일한 사례"라며 "이 출판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대구의 인쇄출판산업이 전국적으로 경쟁력을 갖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더욱 활발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대구는 주변도시를 포함해 인구 500만명이 넘는 소비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지방 최대의 인쇄산업 집적지인 중구 남산동 인쇄골목과 IT 인프라, 유비쿼터스 출판환경을 갖춰고 있다. 전자출판 분야의 발전 잠재력도 충분하다는 것. 박 이사장은 "30여년 전 10여개 업체로 출발한 대구의 인쇄골목은 현재 700여개로 불어났고, 대구 전체로는 인쇄업체가 약 2천여개나 돼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심지어 외국에서도 대구를 찾을 정도"라고 자랑했다. 다만 소규모 영세 인쇄업체들이 많아 열악한 산업기반과 전문인력 부족, 대형 전문업체의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출판콘텐츠 생산의 자생력 미약 등은 대구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그는 이같은 문제점들을 풀어나가고, 대구출판단지가 완공되면 대구출판단지의 경쟁력은 우리나라 최고 수준이 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겨냥한 새로운 문화산업의 거점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연말까지 출판단지 입주 수요조사를 한 결과, 신청률이 분양면적보다 많은 190%에 이르렀다"면서 "출판단지를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있는 명물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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