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집 맛자랑] 낚시광 아버지 덕에 자주 먹은 '어탕'

아버지의 취미는 낚시이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께서 잡아오시는 자연산 붕어로 어탕을 자주 끊여 주셨다. 어탕의 맛은 추어탕과 아주 비슷하다. 낚시를 좋아하시는 아버지와 요리 솜씨가 좋으신 어머니 덕분에 나는 어릴 때부터 영양가 좋은 어탕을 맛볼 수 있었다. 여자에게 붕어가 좋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나도 어탕을 먹고 자라서 그런지 지금껏 잔병치레 한 번 없이 아주 건강하다. 손이 많이 가는 요리 과정에도 불구하고 늘 가족의 건강을 위해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으시는 어머니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엄마표 어탕

재료: 붕어, 단배추, 호박, 부추, 양파, 파, 토란

양념 재료: 고추 다진 것, 마늘 다진 것, 된장 약간, 고춧가루 약간, 간장, 소금, 제피(산초)

▲만드는 법

1. 냄비에 물과 깨끗이 손질한 붕어를 넣고 푹 고아준다.

2. 붕어가 푹 고아졌으면 고운 체에 몇 번 걸러 가시만 걸러낸다.

3. 가시만 걸러낸 붕어 고아 낸 물을 냄비에 다시 붓고 푹 끊인다.

4. 끓기 시작하면 준비해둔 채소(단배추, 호박, 부추, 양파, 파, 토란)를 넣고 끓여준다.

5. 넣어준 채소가 익기 시작하면 양념 재료를 넣고 다시 한 번 푹 끓여준다.

6. 다 된 후 마늘, 고추 등을 다진 고명과 제피(산초)를 기호에 따라 넣어 먹으면 훨씬 맛이 좋다.

※ 어탕은 많은 양을 한솥에 넣고 오래 끓일수록 진하고 시원한 맛이 난다. 또한 청양고추를 조금 넣어주면 맛이 훨씬 깔끔해진다. 밀가루 수제비를 넣어 끓이면 별미 어탕수제비로 변신한다.

임효선(대구 달서구 상인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올브랜 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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