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영남대의과대학 증·개축 리노베이션 막바지 공사

2008년 12월 29일 대구 남구 대명동 대구캠퍼스에서 총 151억원을 투자해서 시작된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증·개축 및 리노베이션 공사가 올 10월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을 한 달 남짓 앞두고 미리 찾아가 본 의과대학은 막바지 조경공사만 앞두고 있었다. 기존의 의과대학 본관 및 연구동에 연면적 7천233.1㎡(2천188평)를 증축하고 6천383.7㎡(1천931평)을 리노베이션했다. 1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생활관)도 신축했다.

이번 공사에서 특이한 점은 본관 건물 6천383.7㎡(1천931평) 리노베이션. 이 건물은 건축된 지 60 여 년이 넘어 대구 남구에서는 가장 오래된 건물들 중 하나이다.

원래 경주 최 씨 부자의 12대 마지막 '최 부자'로 알려진 최준 집안에서 해방 후 전 재산을 내 놓아 지은 건물로 현재는 각종 실험실로 사용되고 있다. 대명동 캠퍼스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지상 5층 건물로 비록 오래되긴 했으나 워낙 꼼꼼하게 잘 지은 건물이라 지금도 튼튼하다고 한다. 리노베이션 이후 남향으로 전면 통유리를 달아 전체적으로 개방적인 느낌을 살려 조망도 훨씬 좋아졌다.

영남대학교병원 홍보협력실 서동환 씨는 "본관 실험동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건물이라서 철거하기보다 그 뼈대를 남겨두고 현재 의학 실험환경에 맞게 리노베이션만 했다. 앞으로도 잘 보존하면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과대학 도서관과 기숙사(생활관)도 신축되어 학생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의대 학생회장이었던 정지윤(27) 씨는 "4학년이라서 거의 이용을 못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후배들에게는 새로운 교육환경에서 보다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되어서 부럽기도 하다. 특히나 타지에서 올라온 후배들이 방을 구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후배들의 반응도 남달랐다. 김유진(23·여) 씨는 "그동안 도서관이 협소해서 불편했는데 도서관 시설이나 환경도 새롭게 바뀌게 된다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글·사진 조보근 시민기자 gyokf@hanmail.net

멘토: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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