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물'을 위한 길을 제시해 주세요."
7일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위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대구 달서병)이 '물 해결사'로 나섰다. 조 의원은 광주와 나주, 대전, 청주, 서울의 취수원 상류 이전 현황을 조목조목 제시하면서 "영산강, 금강의 수질오염이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취수원을 옮기면서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 한강은 수질이 좋은 곳에서 취수하지만 깨끗한 물 확보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로 자양, 구의, 풍납, 암사 취수원을 폐지하고 잠실 수중보가 있는 상류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곳의 취수원 이전 현황도도 준비했다.
조 의원은 이어 낙동강 유역의 페놀, 벤젠, 1.4-다이옥산, 퍼클로레이트 검출 등 크고 작은 수질 사고를 강조하면서 "낙동강 수계에는 모두 129개의 산업단지(산업단지 24, 공업지역 105)가 있어 수질 사고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낙동강 취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는 2009년 말 낙동강 중류 지역의 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5 수도정비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하고 '경북대구권 맑은물 공급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었지만 8월 말 완료 예정이던 예타조사가 구미시의 반대로 중단됐다.
이에 조 의원은 대구-구미와의 불필요한 마찰을 지적하며 "취수원을 구미 도개면 일선교로 옮기면 직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며 "구미시와 주민이 반대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자원공사가 갈등 해소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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