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빠르게 흘러가고 대지는 꿈틀거린다. 나무는 생명력을 가득 품고 무언가를 향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듯하다.
독일 작가 하리 마이어는 자연을 화폭에 옮기되 눈에 보이는 대로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매우 두터운 마티에르에 강렬한 색감은 작가가 자연에서 받았던 에너지를 옮겼다. 실제로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에너지'라고 표현한다. 그는 자연의 보이지 않는 역동적인 힘을 가시화하고 조형적으로 표현한다. 보기 드문 두터운 질감으로 인간의 정신을 물질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알프스 가까운 남부 독일이 고향인 작가의 작품은 동양 조형정신인 '기운생동'의 개념과도 통하는 듯하다. 17일까지 청도의 아트갤러리청담에서 전시가 열린다. 054)371-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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