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돌잔치를 여는 대신 그 비용을 불우이웃에게 기부하기로 한 부부가 있어 화제다.
정태영(35), 김유진(30) 씨 부부는 12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의미 있게 써달라며 아들 기현 군의 돌잔치 비용을 기부했다. 기부액은 행운의 숫자 7을 연상케 하는 77만7천원.
기현 군의 어머니 김유진 씨는 "결혼할 때 아기가 생기면 돌잔치를 하는 대신 그 비용을 기부하자고 남편과 약속했다"며 "돌잔치는 한 번 지나면 잊힐지도 모르지만 그 비용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면 평생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서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공동모금회 이정우 기획관리팀장은 "부부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들의 100%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현이네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빌겠다"고 전했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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