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 전국 첫 '인문학 축제' 연다

'평생학습도시 칠곡, 인문학으로 소통하다!'

칠곡군이 전국 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평생학습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 축제'를 열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은 인문학을 통해 지역역량을 강화하고 재도약을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오는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동안 칠곡문화원 여성인력개발센터, 칠곡지역자활센터, 경북대, 영남대 등 35개 기관과 동아리가 참여하는 '2010 칠곡평생학습-인문학 축제'를 갖는다.

특히 이번 축제는 인문학을 매개로 한 지역사회의 열림과 소통을 추구하고, 평생학습 도시로서 지역민들에게 취미 위주의 평생교육보다는 인문학 교육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운다는 취지로 마련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축제 첫날에는 인문학도시 선포와 함께 '칠곡군 인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인문학 포럼이 열린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기조강연(칠곡군과 인문학의 행복한 만남을 위하여)에 이어 이윤갑 계명대교수(칠곡군과 역사문화 전통과 주민이 행복한 칠곡 만들기), 전현수 경북대교수(칠곡군과 6·25전쟁), 사바 베네딕트 수도원 신부(칠곡군의 천주교)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벌어진다. 영화배우 문소리의 영화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인문학하기'와 문학동아리 경연대회, 문학초청강연회. 은빛가요제, 도립국악단 공연 등이 곁들여진다.

둘째날에는 '세대를 넘어 인문학으로 소통하다'라는 주제로 '인문학 독서골든벨'이 열린다. 지역내 초중고 학생들과 평생학습대학 학생, 지역주민 등 120여명 을 대상으로 열리는 인문학 독서골든벨은 박씨전, 어린왕자, 우리가 알아야할 우리신화 등 선정된 3권의 도서를 미리 읽고 참여하게 된다.

'칠곡이 기억하는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백일장이 열린다. 그동안 평생학습관 한글교실에서 우리글을 배운 어르신 70명과 결혼이주여성 30명 등 100명이 참여하는 백일장으로, 작품집도 발간해 배부할 예정이다.

또 인문학 여행으로 '한국전쟁 60년 흔적을 걷다'(전현수 경북대교수), '칠곡의 느리고 소박한 여행'(구자봉 대구과학대교수) 등을 통해 칠곡군내 곳곳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철학인문 창작극으로 극단 얼아리의 '퇴계와 고봉의 아름다운 만남'을 공연한다.

장세호 칠곡군수는 "평생학습관에 인문학 박물관과 인문학 도서관을 설립하고 매달 2회의 인문학아카데미, 문학이나 역사 등 주제별 인문학 학습, 청소년과 가족단위의 인문학체험 교실도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등 칠곡을 인문학 도시로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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