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과일로만 먹는다? 음식으로도 별미!

가을에는 하늘만 파랗게 익는 것이 아니다. 파란 하늘을 뒤로하고 진홍빛으로 익어가는 감도 가을의 풍경에서 빠질 수 없다. 특히 요즘 경북 청도에는 감 수확이 한창이다. 제철 과일인 감은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딱딱한 감을 그대로 먹기도 하지만 홍시나 곶감 등으로도 사랑받는다. 최근에는 감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선보이고 있다.

◆환절기에 특효약

최근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서 어린 자녀가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엄마들이 많다. 이럴 때 가장 눈여겨볼 과일이 감이다. 감은 사과의 6배나 되는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또 비타민A 효과를 내는 카로틴도 풍부해 감기 예방과 호흡기 계통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 그만이다. 피로 회복과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감은 수분 83%, 당분 14%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대부분 포도당과 과당이어서 소화 흡수도 잘 된다.

감에는 식이섬유가 다른 과일에 비해 10배 이상 많다. 식이섬유는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출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이뿐 아니다. 감에는 다른 과일에 없는 '타닌' 성분이 많다. 떫은맛을 내는 타닌은 피부를 수축시켜 지혈효과를 높이고 배탈이나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풍부해 과음을 했거나 음주 다음날 술이 깨지 않을 때 감을 2, 3개 정도 먹으면 증상이 한결 나아진다. 하지만 홍시의 경우 위통을 일으킬 수 있고 술에 더 취하게 한다고 해서 한방에서는 술자리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과일로 친다. 단감이나 연시, 곶감 등도 감과 비슷한 효능이 있다. 다만 변비가 심한 경우라면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감잎도 영양 만점이다. 봄철에 딴 감잎을 달여서 차로 마시면 고혈압과 암 예방, 위궤양 등에 효과적이다.

◆가정용 감 요리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감이나 홍시, 곶감 등을 단순히 과일로만 먹는다. 그렇다 보니 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자녀가 있다면 먹이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감을 이용한 요리다. 감에 다양한 음식 재료를 곁들이면 보기도 좋고 맛과 영양도 좋은 요리가 탄생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면서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감 요리를 소개한다.

▷재료:감 800g, 무 400g, 물 4컵, 황설탕 240g, 감식초 360㎖, 생강 1쪽, 계피 1조각, 굵은 소금 4큰술, 피클링 스파이스 2큰술

▷조리법

1. 감과 무는 편으로 썰고 청양고추는 반으로 썬다.

2. 냄비에 물, 황설탕, 편으로 썬 생강, 계피 1조각, 굵은 소금, 피클링 스파이스를 넣고 끓인 후 불을 끄고 감식초를 넣는다.

3. 소스가 모두 식으면 감과 무를 넣고 냉장 보관한다.

▷재료:감말랭이 100g, 해초 50g, 팽이버섯 약간, 설탕, 식초 각 2큰술, 생강즙 약간, 소금

▷조리법

1. 감말랭이는 포를 떠서 준비한다.

2. 해초는 씻어서 설탕, 식초, 생강즙, 소금으로 양념한다.

3. 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른다.

4. 감말랭이에 해초와 팽이버섯을 넣고 말아서 담는다.

▷재료:감말랭이 200g, 볶은 땅콩, 호박씨, 깨, 흑임자, 호두, 해바라기씨 각 1/2컵, 대추 5개, 잣 3큰술, 시럽(설탕 1컵, 물엿 1/2컵, 홍시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