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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치권이 앞장서야 할 시점"…지역 민심 대변 나서야

신공항 심포지엄이 열린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관심있게 듣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신공항 심포지엄이 열린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관심있게 듣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25일 대구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동남권 신국제공항 심포지엄을 계기로 정치권이 신공항 밀양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일고 있다.

지역 간 갈등을 우려한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동남권신공항 밀양 유치에 정치권이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동남권신공항 밀양 유치 여부에 따라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지역 민심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정치권이 앞장서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홍사덕 의원(대구 서구)은 "정치권도 행동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부산 정치권과 갈등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민심의 무서움을 알도록 4개 시도민 100만 명이 궐기대회라도 열어 이명박 대통령에게 들끓는 민심을 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규 의원(대구 북갑)도"정치권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동남권 신공항이 무산되면 다음 총선에서 무소속 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탈당 사태가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반대로 신공항이 밀양에 유치되면 영남권은 안전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서울에서는 대구경북이 조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소극적인 유치 운동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한나라당 시도당 위원장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해봉 의원(대구 달서을)은"신공항 밀양 유치 문제는 경제 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가 돼 버렸다"며 "먼저 대구와 경북, 경남, 울산, 부산의 한나라당 시·도당위원장들이 만나 이견 조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에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받아서 정부를 압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밀양 유치를 위해 시·도민들의 에너지가 거의 비등점에 온 것 같다"며 "정부가 지방 살리기에 대한 원칙과 소신이 있는지의 여부는 밀양 신공항의 조기건설에 달렸다"고 말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정치권이 나서야한다'고는 했지만 이날 심포지엄에는 경북 의원들은 대거 불참해 신공항 유치 의지를 의심케 했다. 대구 의원들은 7명이나 참석했지만 경북은 이인기 의원(고령·성주·칠곡)만이 도당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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