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식스팩의 원조 '찰스 애틀러스'

남자가 몸매에 고민해야 하는 시대다. TV에는 우람한 어깨와 초콜릿 복근'식스팩(복근에 새겨진 6개의 근육)을 뽐내는 연예인들이 즐비하니 웬만한 남자는 기를 펴기 어렵다. 남성들에게 이런 몸매 스트레스를 안겨준 원조는 찰스 애틀러스(1892~1972)였다. 보디빌딩, 피트니스 트레이닝을 대중화시킨 인물이다.

1892년 오늘,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13세 때 미국 뉴욕으로 건너온 가난한 집안 출신이다. 원래 '깡마른 약골'이었다. 사춘기 때 바닷가에서 몸집 큰 동네 깡패에게 심하게 모욕을 당한 후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이 얘기는 훗날 자신의 피트니스 광고 만화로 만들어져 유명해졌다.) 43㎏이던 몸무게가 두 배로 불었고 가슴둘레 138㎝의 우람한 미남 청년이 됐다.

가죽공장에서 일하다 30세 때 '근육질 남자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인생역전을 이룬다. '시실리아노'라는 자신의 이름을 애틀러스(Atlas'그리스신화의 거인신)로 바꾸고 피트니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 세계 수천만 명이 그가 우편으로 보내온 피트니스 교재를 보고 몸 만들기에 열중했다. 배 나오고 살찐 남자들을 힘들게 만든 인물 중 하나가 아닐까.박병선 사회1부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