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생 기적의 5분, 우리가 만들겠습니다."
16일 안동병원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 고등학생들이 바닥에 눕혀진 인형에 인공호흡과 심장 압박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목을 젖혀 기도를 확보한 후 입으로 힘차게 공기를 불어넣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이날 열린 '제2회 전국 고교생 심폐소생술(CPR) 경진대회 경북지역 예선'에 참가한 '선수'들. 심장마비 등 갑작스런 상황에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CPR) 실력을 겨룬 것이다.
이날 경진대회에는 안동, 김천,구미 등에서 학생 2명과 교사 1명이 1개팀으로 9개팀이 참가, 심정지환자 발견시 구조요청, 심폐소생술, 제세동기 사용 과정 등 '5분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경북지역 예선 참가자는 대구지역 예선 참가자와 20일 최종경합을 벌여 본선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최종 선발된 1개팀이 12월 1일 전국에서 선발된 19개팀과 함께 전국 최고 심폐소생술 고교생 경합을 벌이게 된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김경호(17·안동 경안고) 군은 "1분 1초를 다투는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은 생명구원의 손길과 다름없지만 우리나라 심정지환자의 응급소생률이 2.4%~3%에 불과한 것으로 배웠다"며 "모든 국민들이 심폐소생술의 기초를 익힌다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하고 바른 대처를 통해 응급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키고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소생, 기적의 5분! 우리가 만들어요!'라는 주제로 전국 고교생 심폐소생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다.
글·사진 최봉근 시민기자 cbk9700@hanmail.net
멘토: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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