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치러진 2011학년도 경북대 수시전형 논술고사는 전체 지원자 1만1천479명 중 6천926명이 지원, 60.3%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응시율은 지난해(60.5%)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올해 경북대 논술전형 모집인원이 지난해 1천77명의 절반 수준인 584명에 그쳐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경북대 관계자는 "어려운 수능으로 결시율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날 시험은 120분간 계열별로 경북대 내 208개 고사장에서 진행됐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근래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정의'를 제재로, '공리주의적 정의관 및 소득 재분배 정책'을 문제화했다. 벤담의 '도덕 및 입법 원리 서설', 칸트의 '윤리형이상학 정초',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김상헌의 척화론과 관련된 '조선왕조실록, 효종 8권'의 발췌 부분이 제시문으로 나왔다. 답안 분량은 1천600자~1천800자로 정해졌다.
자연계열에서는 '신경세포의 활동전위', '빗방울의 낙하 운동', '화학평형', '토지구획정리' 등 네 문제가 출제됐다. 왜 빗방울은 무한 가속운동을 계속하지 않고 일정한 등속운동에 머무는지, 적분이 불가능한 도형의 넓이를 구하는 방법에 대해 쓰도록 했다.
출제위원장인 경북대 이문기 교수(사범대 사회교육학부)는 "제시문에 대한 이해력과 문제를 풀어가는 비판적·논리적 사고력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경북대 수시전형에는 논술 80%와 학생부 20%를 반영하고, 수시2학기 모집에 최저수학능력기준을 적용한다. 시험문제는 경북대 홈페이지(knu.ac.kr)를 통해 공개하며, 12월 1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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