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도 아끼고, 도로 안전도 높이고'
일석이조 시선유도봉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신도산업㈜이 개발한 조립식 시선유도봉이 그 주인공. 이 제품은 땅에 고정하는 기존 방식 대신 지면에 설치되는 기초 부분과 유도봉을 분리해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예산 절감은 물론 도로의 안전까지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일체형 시선유도봉은 보수비가 만만치 않은 등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시선유도봉의 개당 설치비용은 5만~6만원 정도지만 보수비는 9만원에서 최고 20만원까지 든다. 1년에 20만 개의 시선유도봉을 신규 설치하거나 고칠 경우 기존 일체형은 개당 소요 예산이 7만원으로 연간 140억원이라는 비용이 들지만, 조립식으로 교체하면 개당 2만원으로 40억원밖에 들지 않는다. 70%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는 것. 작업 시에도 안전교통차량과 안전유도요원, 작업원 등이 동원돼야 하는 등 까다롭다.
게다가 운전자들의 안전을 담보해야 할 시선유도봉이 오염 등으로 본래 기능을 상실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면 고정 방식이다 보니 매연과 먼지로 더러워져도 회수해 청소하기가 힘들고 부러지더라도 바꾸기가 어려운 까닭이다.
박주현 신도산업 이사는 "이번에 개발한 조립식 유도봉은 면도기에 면도날을 갈듯 간편하게 유도봉을 교체할 수 있다"며 "도로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예산절감의 효과도 탁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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