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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소모임 네트워크 필요" 이득재 대가대 교수 '활성화 방안' 제안

풀뿌리문화 운동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지역의 민간 소모임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네트워크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대구 민간 문화모임에 대한 실태 조사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가톨릭대 이득재 교수(대구 민예총 대중문화연구소장)는 "현재 민간 모임들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특정 행사를 위한 일회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고 체계적인 지원도 쉽잖다"며 "이들 민간 모임들을 조사해 DB화한다면 문화 정책을 펴고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구역을 테마별로 지정해 발전시키는 방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5년 전만 해도 대명동을 중심으로 록음악이 융성했는데 지금은 거의 사라졌고 삼덕동도 한때 재즈 카페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자취를 감추었다. 자연스럽게 조성된 이들 구역을 활성화하면 대구의 음악 문화는 한 단계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특정 문화적 활동이 강했던 지역을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이때 지자체는 시설과 기회 등 인프라만 제공하고 콘텐츠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대표적인 예로 영국은 소규모 카페나 클럽 중심으로 끼리끼리 문화가 발달하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항상 모인다. 일반인들이 적극적으로 문화에 참여하면서 전문가가 나오고 그로 인해 그 지역의 문화가 윤택해지고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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