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생겼다. 머리카락 색깔도 나와 같다. 눈은 크고 파랗고 아름다운 코와 예쁜 입술을 가졌다. 하지만 너무 평범해.' 빅토리아 여왕이 배우자를 고르는 자리에서 느낀 사람에 대한 소감이다. 중세 이후 유럽 왕가는 혈연관계에 얽히고설킨 경우가 많았다. 색스 코버그 살필트(지금의 독일 땅) 공작영지에서 태어나 여왕과 사촌 관계였던 호남형의 앨버트공(公)은 결국 여왕의 눈에 들어 1839년 스무 살 동갑내기로 결혼했다.
이 둘의 결혼은 야심가인 삼촌 벨기에 왕 레오폴드에 의해 주선됐다. 정략적 결혼이었고 의무나 권력도 없는 자리였으나 앨버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영국 왕실 안살림을 도맡았고 여왕을 설득해 교육개혁과 노예제 철폐 등 입헌군주제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특히 1851년 런던 하이드파크 내 크리스탈 궁전에서 만국박람회를 개최했다. 본대학 재학시절엔 법률, 정치경제, 철학, 예술사를 전공했고 음악과 스포츠에 뛰어난 만능 재주꾼이기도 했다.
기록에 의하면 앨버트는 만성위장장애가 있었으나 현대의 전기 작가들은 그가 죽기 2년 전부터 신부전 혹은 암에 걸렸을 것으로 추정한다. 1861년 오늘 42세로 사망하자 여왕은 남은 삶을 깊은 애도 속에 보냈다. 국가경영에 내'외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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