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도시철도 3호선 공사 구간에서 청동기시대 석관묘(石棺墓) 3기가 발견됐다.
(재)영남문화재연구원은 11월 16일부터 12월 8일까지 대구도시철도 3호선 본선구간 6공구(남구 이천동 209의 2번지 일원) 98㎡를 조사한 결과, 청동기시대에 만들어진 석관묘 3기와 근(현)대 우물을 발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발굴 지점은 1938년 일제 강점기 당시 대구에서 처음으로 발굴 조사된 청동기시대 무덤군인 '이천동 지석묘군'과 인접한 곳인데다 이례적으로 도심 일반도로라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남문화재연구원 박승규 부원장은 "이천동 구역은 청동기 시대 대규모의 생활 터전이었지만 일제시대 청동기 지석묘들이 발굴된 이후 유적이 발견되지 않아 그에 따른 역사성이 잊혀졌었다"며 "이번에 무덤이 새롭게 발견됨에 따라 이천동 일대가 대규모 청동기 유적지라는 것을 재확인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굴 구역은 지하철 교각이 들어서야 하기 때문에 발견된 석관묘 3기는 해체 후 대구박물관 뒤편 야외유적공원에 이전·복원되며 보존 상태가 모두 양호해 앞으로 학술 및 교육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석관묘는 지하에 직사각형의 돌널시설을 만들고 주검 및 부장품을 넣은 무덤으로 지석묘와 함께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무덤 양식이다 .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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