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때 민족성 짙은 작품으로 한국영화의 여명기를 밝힌 김유영(金幽影·1908~1940) 영화감독의 영화스틸컷 조형물이 구미에 건립됐다.
김유영 기념사업회(회장 신병철)와 구미시는 17일 김 감독의 생가마을인 구미 고아읍 원호초교 뒤편에서 기관단체장,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스틸컷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4개의 영화스틸컷 조형물은 김 감독의 4개 유작 중 한 장면씩을 담은 것으로 1928년 최초의 카프영화 '유랑(流浪)'을 비롯해 1931년 참담한 도시인의 생활과 노동쟁의를 그린 작품 '화륜(火輪)', 1939년 민족주의 색채가 짙은 탐미주의적 성향의 영화 '애련송(愛戀頌)', 1940년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우며 만든 '수선화' 등이다.
조형물은 높이 1.5m, 폭 1m 크기이며 디자인과 글은 서예가 초당(艸堂) 이무호 씨가 섰다.
김유영 기념사업회는 이에 앞선 지난해 9월 이 일대에 김 감독의 기념비를 건립한 바 있다.
'아리랑'의 나운규 감독과 동시대 인물인 김 감독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시기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으로, 한국 순문학을 이끈 '구인회'와 현 청룡영화제의 전신인 조선영화제 창립을 주도하는 등 일제강점기 영화예술 분야에 큰 업적을 남겨 1993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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