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을 털어내고 걱정 없이 공부하세요."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소병욱'사진)가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학습동기가 뚜렷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1억7천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적 위주로 대상을 선발하던 기존 장학제도와 달리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 12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한 것. 지난 10일 지급된 장학금은 CU-ACE 장학금 1억원, 다자녀 장학금 4천만원, 학업성취도 우수 장학금 3천600만원 등이다.
소 총장은 "올해 교육과학부로부터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선정되면서 받은 국비를 중 일부를 학업 동기 유발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지급했다"며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U-ACE 장학금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높은 학업성취 의욕을 보인 K씨 등 50명에게 각 200만원을 지급됐다.
이 장학금을 받기 위해 학생들은 목표성적 및 수강계획서, 진로 및 학업계획서, 가사사정 확인서, 지도교수의 지도계획서 등을 제출했다. 학교 측은 장학금을 받고도 목표성적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 다음 학기에 새로운 학업 및 진로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해 목표달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다자녀 장학금은 올해 신입생 가운데 자녀수가 3명 이상인 가정의 학생에게 100만 원을 지급하는 장학금. 정부의 출산정책에 이바지하고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 7자녀 학생 1명, 5자녀 학생 2명, 4자녀 학생 20명, 3자녀 학생 17명 등 총 40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소 총장은 "다자녀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이 200명이 넘을 정도로 다자녀 가구 학생의 관심이 특히 높았다"며 "장학위원회는 자녀수가 많은 가구의 학생을 우선 선발했으며, 3자녀 가구 학생은 성적을 기준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밖에 전 학기의 성적이 이전 학기 성적보다 크게 향상된 학생에게도 120만 원의 학업성취도 우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직전 학기에 F학점을 받다 올해 복학해 A+로 뛰어오른 기계자동차공학부 2학년 노태범씨(23) 등 30명이 이 장학금을 받았다.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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