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 어두운 골목길 구석구석을 순찰하는 지구대 경찰관들의 고충과 힘든 근무 여건을 새삼 알게 됐습니다. 지구대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반드시 개선하겠습니다."
강기중 대구경찰청장이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24일 오후 8시 30분부터 25일 오전 7시 30분까지 서부경찰서 비원지구대 체험 근무에 나서 현장 직원들의 고충을 직접 이해하고, 애로·건의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것.
강 청장은 이날 11시간의 하루 근무시간 내내 '지구대 경찰관'으로 변신했다. 지구대 경찰관과 똑같은 복장에 똑같은 근무를 체험했다. 24일 오후 8시 30분 지구대를 찾아 외근 혁대, 가스총, 무전기, 조끼, 경적 등 경찰 장비부터 인수받았고, 이후 도보순찰 2시간, 상황근무 3시간, 112순찰 4시간, 비상대기 1시간으로 이어지는 지구대 근무에 들어갔다. 서구 비산5·7동, 원대동 등 지구대 담당 지역을 누비고 다니며 북부정류장, 이마트 등 대테러시설을 집중 순찰하고 범죄 발생 우려가 높은 상가 등에 절도사건 예방을 위한 창문열림 경보기를 달아줬다.
또 편의점을 찾아 범죄예방 홍보전단을 배부하며 현금취급 주의를 당부했다. 틈틈이 조손가정 및 자율방범대도 찾아 격려했다.
강 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순찰팀원끼리 소통하고 화합하며 지역 주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지구대 경찰관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의 안전과 직원들의 만족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또 지구대 근무 체험에 앞서 비산5동 동장, 생활안전협의회 회장, 자율방범대장,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 15명과 간담회를 열고 초등학교 및 골목 CCTV설치, 학부모 안전지킴이 운영 내실화, 준법의식 향상을 위한 교통체험교육 강화 등 주민 요구 사항을 향후 치안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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