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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그림] 로봇서커스-백남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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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가 가치있는 이유는 단지 회화적인 아름다움뿐만이 아니다. 미술사적으로 최초로 원근법(스푸마토)을 시도했다는 점, 시대적으로는 당시 왕족과 귀족의 전유물이었던 초상화를 평민을 대상으로 제작하였다는 점 등이 가치를 높였다. 즉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천재적 발견과 상상력이 모나리자에 담겨 있다는 것이 더욱 가치있게 평가되는 것이다.

백남준도 마찬가지다. 단지 전위적 예술가라는 평가를 넘어, 현대예술사에서 비디오 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조한 천재 예술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빅 탑'(Big Top)은 로봇서커스 시리즈 작품 중 한 점으로 백남준 선생이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하던 2004년에 30년도 넘은 오래된 라디오와 스피커, TV를 조합하여 만든 비디오 조각 작품이다. 고령의 병중에도 과감한 원색의 이미지로 젊은이보다 더 발랄한 상상력을 발휘한 그 에너지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이 작품은 50년대 이후 반세기에 걸쳐 완성한 로봇가족 시리즈의 완결 작품으로 일생 동안 세계를 떠돌던 백남준의 가족에 대한 향수가 반영된 자전적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김혜경(리안갤러리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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