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이 2차전에 돌입한다. 1주 차 경선 결과 당 대표 후보 간 격차가 1%포인트도 채 되지 않는 박빙 구도를 형성한 만큼 2주 차 결과에 따라 '대세론'을 형성,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오는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을 각각 개최한다. 수도권과 호남 등에 비해 권리당원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으나 근소한 표 차로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는 만큼 한 표의 영향력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당 대표 후보들은 이주 경선 지역 대신 연일 호남에만 머무르며 대구경북(TK) 등 험지 지역을 사실상 '패싱'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전당대회 투표 방식이 '1인 1표제'로 바뀌면서 권리당원 숫자가 많은 지역에 비중을 둘 수밖에 없는 탓이다.
전당대회 기간 동안 김민석 후보는 대구와 경북을 모두 찾았으나 정청래 후보는 대구에만 1번 방문했다. 송영길 후보는 두 곳 모두 한 번도 찾지 않았다. 반면 호남에는 세 후보 모두 열 차례 넘게 찾으며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여권에선 이번 주 경선 결과가 다음 주 호남 경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9일 열리는 경선이 11일부터 시작되는 호남 권리당원 투표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후보자 연설인 만큼, 이 과정에서 형성된 후보별 기세와 판세가 호남 당원들의 표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TK 민주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때마다 우리는 소외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은 대의원제를 통해 지역적 불균형을 보완했으나 '1인 1표제'가 되다 보니 더 동력이 떨어진 건 사실"이라며 "우리 지역 경선 다음이 호남 경선인 만큼 후보들도 순위 자체에는 예민하게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계파 간 경쟁이 치열한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TK 출신' 임미애 후보가 9일 경선에서 얼마나 득표를 올릴지가 관전포인트다. TK 권리당원이 지역 출신 후보를 외면할 경우 민주당 내 TK의 활동폭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하다.
현재 임 후보는 TK 경선에서 선두권을 차지한 뒤, 호남에서 여세를 몰아 최종 지도부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후보 측 관계자는 "민주당 지도부에서 TK를 대변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고향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올리기 위해 경선 당일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정부 느닷없는 농지 전수조사…농촌 들쑤시는 '경자유전'의 칼날
"스타벅스 가야지" 외쳤던 배재고 학생 2명, 결국 중징계
호남서 백지화된 댐 6곳 용수량 69만t… 반도체 클러스터 필요량 넘는다
"부동산도 주식도 잘못했다"…국민 절반 이상, 정부 경제정책 '부정'
[단독] 김영수 "국방부 청문준비단, 안규백 탈영 알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