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을 대표하는 풍산 류씨 가문이 종부(97)의 병환으로 이번 설에는 차례를 지내지 못하게 됐다.
하회마을 대종가인 양진당은 조선시대 초기에 마을에 정착한 뒤 600여년 동안 설 명절 차례를 지내왔으나, 차례를 지내지 않는 것은 6·25 전쟁 이후 60여년 만에 처음이다.
풍산 류씨 가문은 "집안의 큰 어른이 몸져 누워 있는데도 차례를 지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어서 차례를 지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회마을에는 풍산 류씨가 전체의 70%인 약 80가구 100여 명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매년 설에 양진당에 모여 합동 차례를 지내왔다.
올해는 자손들이 개별적으로 사당에 참배하는 것으로 차례를 대신할 계획이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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