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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북대화, 북한의 진정성이 선행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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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사 실무회담이 8일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모처럼 만난 남과 북이지만 예상대로 고위 군사회담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의제 설정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남측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하여'를 의제로 제기했고 북측은 '천안호 사건, 연평도 포격전, 쌍방 군부 사이의 상호 도발로 간주될 수 있는 군사적 행동을 중지할 데 대하여'를 의제로 내놓았다.

남측은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만 남북 관계가 진전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북측은 천안호와 연평도 문제만을 다루고자 하는 것은 고위급 군사회담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며 반박했다. 고위 군사회담 수석대표의 격을 두고서도 남측은 장관급을, 북측은 차관급을 고집하는 등 견해 차를 나타냈다. 그러나 남과 북 모두 고위 군사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다.

이번 회담은 남북이 강경하게 맞서며 상호 신뢰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사됐다. 무엇보다 신뢰감의 회복이라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과 6자회담의 복원 등 본격적인 대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먼저 대화 공세를 펼친 북한의 진정성이 요구된다. 북한의 저의를 의심스러워하며 대화에 임한 남측을 납득시킬 자세와 성의를 보여야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측의 깨끗한 사과나 그만한 수준의 유감 표명이 필수적이다.

남측도 유연하게 임해야 한다. 북한의 저의와 진정성을 세심하게 파악하면서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 북한이 들고 나올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할 것은 정리하면서 긴장 완화를 위한 발걸음을 이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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