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스런 性상담] 추운 날씨에 심해지는 소변 증상

소변은 몸속 노폐물들의 부산물이다. 인체 내에서 대사 활동 후 생성된 노폐물이 전신 혈액을 통해 걸러지게 되는데 이 혈액이 신장(콩팥)에서 여과돼 소변이 생성된다.

건강한 사람은 보통 깨어 있는 동안에는 4~6회, 자는 동안에 소변을 보지 않거나 한 번 정도 배뇨하는 것이 정상이다. 배뇨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빈뇨라고 하는데 깨어있을 때 7회 이상 소변을 눌 경우다.

소변 횟수는 습관이나 성격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화장실 가는 횟수가 더욱 많아진다. 이는 몸속 수분 대부분이 땀이 아닌 소변으로만 배출되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요실금은 겨울철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45%가 요실금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웃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소변을 지리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운동할 때 소변이 나오는 것을 스스로 억제하지 못한다.

겨울철에는 여름에 비해 요실금의 빈도가 2, 3차례 더 자주 나타난다. 몸속 수분 대부분이 땀이 아닌 소변으로만 배출되기 때문이다. 차가운 날씨에는 골반 근육과 방광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것도 요실금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 질환(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의 초기 증상 중 빈뇨가 아주 흔한데 날씨가 추워지면 더욱더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된다.

이 때문에 장시간 업무회의가 두렵고 각종 회사 모임에 빠지게 돼 직장 생활이 원할치 못한 경우가 많다.

평상시 소변을 자주보는 연세가 드

신 남성들은 술자리를 조심해야 하는데 추운 겨울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은 전립선의 충혈을 일으켜 전립선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갑자기 소변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감기약 복용시 감기약 중 전립선 근육을 수축하는 약물이 많아 갑작스레 전립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권한다.

정희창(영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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