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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황당한 일본의 건국신화 '진무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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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의 건국기념일이다. 국가 공휴일이지만 일본 사회는 그 의미를 깊이 따지려 하지 않는다. 건국 신화가 영 황당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동물이 등장하는 신화지만, 일본은 조작 흔적이 뚜렷한 소설풍이다.

첫 왕은 진무덴노(神武天皇)로 돼 있다. 천상세계의 후손으로 기원전 711년에 태어나 기원전 585년, 127세에 죽었다고 한다. 45세 때 근거지인 규슈(현 미야자키현)를 떠나 야마토(현 나라현)를 정복, 76년간 재위했다고 한다. 즉위일이 바로 '신유년(기원전 660년) 봄 정월 경진 그믐'이어서 건국기념일이 된 것이다. 기원전에 일어난 사건의 날짜와 시각이 정확히 기록된 것도 우습지만, 그 유래가 임나일본부설의 주인공 '일본서기'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날조에 가깝다. 학계는 8세기 나라시대의 덴노로 믿는다.

메이지유신 때 건국기념일로 지정됐으나 제2차 대전 후 없어졌다가 1966년 다시 지정됐다. 자민당에 의해 국회에 9번 제출됐으나 '역사적 근거 부족' '제국주의 논리'라는 이유로 폐기되길 반복하다 명칭에 の을 삽입해 '건국기념의 날(建國記念の日)이 됐다. 폭넓게 해석하도록 타협한 명칭이다. 앞뒤가 맞지 않은 기념일이다.

박병선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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