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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연결 '다리' 역할…5년차 병원 코디네이터 이효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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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아니면서 왜 상담하냐고?

화사한 얼굴의 이효은(29·요셉 성형외과) 코디네이터는 "내가 병원의 얼굴이라는 마음으로 일한다"고 했다. 환자들이 의사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보다 코디와 이야기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보니 그만큼 그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그의 말투 하나, 행동 하나가 병원에 대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

사실 많은 사람들은 코디가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른다. 그저 병원에 가면 상담을 해 주는 사람쯤으로 알고 있고 심지어는 수술을 하도록 부추기는 역할로 오인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여기에 대해 이 씨는 "코디네이터의 가장 큰 역할은 치료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환자를 편안하게 해 주고 의사와 환자 사이의 관계가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해주는 중간 다리 역할"이라며 "특히 성형외과는 외모 콤플렉스로 인한 상처를 안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 보니 가급적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내고 수술을 통해 외모의 향상뿐 아니라 마음의 자유까지도 함께 얻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가 처음부터 병원 코디네이터로 근무했던 것은 아니다. 대학 관광학과를 졸업한 뒤 뜻하지 않게 간호조무사로 일을 하던 중 욕심이 생겨 병원코디네이터에 도전을 하게 된 것. 벌써 5년째 코디로 활동하고 있는 이 씨는 "간호사로 일을 한 경험이 있다 보니 상담을 하면서 진료 과정을 설명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간혹 '왜 의사도 아니면서 상담을 하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오히려 코디를 믿고 의지하는 환자들도 많아 의료 상식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코디의 보람을 느낄 때는 환자가 만족하고, 직원 사이의 관계가 매끄럽게 이어질 때란다. 그는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서울에서 찾아온 여성이었는데 친절하고 세심한 배려에 너무 감동받았다며 가끔 간식도 보내주시고 안부 전화도 하신다"며 "나로 인해 환자가 병원을 다시 찾게 되고,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 의사와 직원과의 의사소통이 잘 이뤄질 때는 정말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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