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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야 할 말은 하되 안 할 말은 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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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를 빛낸 바른 언어상을 받은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수상 소감으로 "안 할 이야기는 안 하고 해야 할 이야기는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어느 사회에나 갈등이 있기 마련인데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도 순화시키는 것도 말"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우리 정치 현장은) 상대방을 자극하는 말로 공격하고, 독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정치 개혁이나 정치 발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제도적 발전보다 정치 문화 발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치 현실에 대한 박 의원의 말은 의미가 있다. 여야 정치권은 소통을 말하면서도 아직도 묻지마식 무조건적인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이해는 실종된 지 오래다. 상대 당의 정책은 아예 무시한 채 반대와 공격만 난무한다. 게다가 정당 대변인들은 여전히 상대 당에 대한 독설에 열중이다. 상대를 얼마나 아프게 만드는지가 대변인의 능력으로 통한다.

15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자유의 메달 수여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아버지)에게 메달을 걸어준 뒤 대통령 시절의 공적을 열거하며 치하했다. "겸손함과 품위를 잃지 않는 기품을 통해 미국 정신의 정수를 대외에 과시했다"며 이 시대의 진정한 신사라는 극찬까지 했다. 비록 정적이지만 국가적 문제에 있어서는 정파를 초월한 존경과 이해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소통이 이 시대 한국 정치의 화두가 됐다. 소통의 도구는 말이다. 정치인의 말은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말은 편가름의 분열과 갈등을 낳는다. 분열과 갈등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게 한다. 이해와 타협, 상생의 정치 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며 말은 실천을 위한 출발이다. 대립과 반목을 벗어나 우리 정치가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선 먼저 말부터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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