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잃어버린 내 물건, 인터넷 조회로 다시 만나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물건을 두고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예전에는 잃어버린 물건을 확인하거나 찾기 위해 해당 분실물센터에 직접 가야만 했지만, 이젠 컴퓨터 앞에서 마우스 클릭 몇 번이면 해결된다.

분실물 정보가 가장 풍부한 곳은 인터넷 종합유실물센터(www.lost114.com)이다. 이곳은 경찰청 등 공공기관 홈페이지의 분실물 정보 제공 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놓은 사이트. 따라서 공공기관에 신고된 모든 분실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분실물 사진과 습득 장소, 분실물의 특징, 해당 연락처 등 친절한 설명도 덧붙여 놓았다. 경찰청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 사이트의 모든 정보는 무료로 제공된다. 또 기억해 두면 아쉬울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인터넷 종합유실물센터 사이트에는 4만~5만 개의 분실물 정보가 있다.

만약 대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대구시청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왼쪽 밑부분의 유용한 정보창에서 대중교통분실물센터를 찾는다. 이곳에는 대구시 버스운송사업조합, 대구 도시철도공사, 대구시 택시운송조합, 대구개인택시운송조합 등이 등록돼 있다. 경북지역의 시외버스는 북부정류장 등 정류장마다 유실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분실물 찾기 사이트를 이용할 때는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먼저 분실물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2주 동안만 정보를 올려놓는다. 사이트를 검색했는데 찾는 물건이 없다면, 각각의 기관에 직접 접속해 분실 날짜와 장소 등을 입력하고 찾아야 한다. 경찰청 유실물센터에 접수된 분실물은 14일간 유실물 고지를 한 후 1년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6개월 내에 습득자에게 반환된다. 습득자가 원치 않거나 나타나지 않으면 경매를 통해 국고에 귀속시키거나 폐기처분한다.

◆주요 유실물신고센터

▶대구 도시철도=도시철도의 유실물센터(053-640-3333)는 1호선 반월당역에 있다. 이곳에 접수된 유실물은 공사홈페이지(www.dtro.or.kr)에 유실물 사진과 함께 습득 장소, 습득일 등을 게시하고 있어 쉽게 유실물을 찾을 수 있다. 담당자 서숙영(39) 씨는 "도시철도 이용 중 물건을 분실한 경우 당황하지 말고, 열차번호와 하차시간, 차량 위치 등을 유실물센터(640-3333) 또는 가까운 역에 통보하면 가능한 한 유실물을 빨리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물품을 주웠을 때도 가까운 역으로 전달하여 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만약 도시철도에서 내리자마자 물건을 놓고 내린 사실을 알았다면, 역무실이나 대구도시철도 유실물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오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다. 종착역으로 신고하려면 목적지별로 대곡역(644-7723), 안심역(963-7769), 문양역(584-6826), 사월역(813-0767) 등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때 열차번호와 하차시간, 하차한 차량의 위치(몇 번째 칸)를 기억해 신고하면 더 빨리 찾을 수 있다.

▶대구시=대구시는 지난해 4월부터 유실물통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 홈페이지에 시내버스와 택시, 도시철도, 시외버스, 열차 등 각 대중교통수단의 유실물 찾기 홈페이지와 연결한 '대중교통 분실물 찾기 통합센터'를 구축해두고 있다. '대중교통 유실물통합센터' 배너에 접속하면 해당 교통수단의 유실물센터와 연결된다. 시내버스는 유실물을 습득한 업체가 해당 물건의 사진과 간단한 정보를 통합센터에 등록하고, 도시철도와 시외버스, 열차 등은 해당 기관의 유실물 정보 사이트로 연결된다.

유실물을 찾지 못하면 통합센터 홈페이지에 물품의 정보를 등록하면 해당 업체에서 같은 물건을 파악하도록 해 찾을 수 있다. 인터넷 사용이 여의치 않으면 120콜센터(국번없이 120)에 문의하면 안내원이 해당 운송업체를 알려준다. 대구시는 앞으로 국내 항공과 연안여객 및 타 도시 교통시스템과도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경찰청=사이버 경찰청(www.police.

co.kr)에는 전국 경찰서에서 접수한 내용을 모두 수록하고 있다. 사이버 경찰청에 들어간 후 국민마당-유실물마당을 찾는다. 그곳에는 습득물마당과 분실물마당을 구분해 사진과 함께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달 24일부터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한다. 현재의 시스템을 보완하여 새로 구축하는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은 습득물'분실물을 경찰관이 최초 접수해 입력하는 단계부터, 분실 일시'장소, 분실품의 종류'색상 등을 좀 더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입력함으로써 시민이 보다 손쉽게 검색해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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