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 침출수로 인한 2차 오염이 예상됨에 따라 경상북도가 오염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북도는 19, 20일 5급 이상 간부공무원 114명을 안동 등 18개 시·군 1천64곳의 구제역 매몰지에 긴급 투입해 현장실태 전수조사를 벌였다.
이번 점검은 매몰지 실태와 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해 정비하고 매몰지 종합관리의 기본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매몰지 위치와 가축매몰두수, 정비상황 등을 정확히 파악해 '3차원 지리정보시스템'(GIS)에 입력, 5급 간부공무원을 매몰지별 관리책임자로 지정하는 '매몰지 실명제'를 실시한다.
경북도는 이달 말까지 행안부·국토해양부·농림수산식품부·환경부 등과 합동으로 12개반 48명을 편성해 이달 말까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21일부터 28일까지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도내 14개 시·군 183개 매몰지에 대해 침출수 및 토양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및 탄저균조사도 벌인다.
경북도 김승태 환경특별관리단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가축 매몰지에 생물학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환경오염에 대한 매몰지 정비사업을 3월 말까지 완료해 매몰지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의 구제역 매몰 침출수로 인한 2차 오염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회 국토해양위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대구 달서병)이 21일 밝힌 전국 시·도별 구제역 매몰 현황에 따르면 구제역으로 인해 소, 돼지, 염소, 양, 사슴 등의 매몰 두수는 경북이 38만2천919마리(11.9%)로 경기도 171만8천184마리 다음이었다. 이로 인한 경북의 침출수 양은 1천232만6천232ℓ로 8t 트럭 1천540대 분량에 달한다. 대구경북의 23개 시·군·구별로 보면 안동이 매물 두수 14만4천855마리로 가장 많았고, 영주, 영천 순이었다. 다만 대구는 전체 매몰 두수가 110마리로 침출수 양은 1만7천600ℓ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조 의원은 "곧 기온 상승으로 인한 악취가 풍길 것이며 침출수가 지하수, 낙동강으로 유입돼 2차 오염 우려가 크다"며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차단벽과 반응벽 설치, 양수처리법 등 대책이 시급하며 시·군별로 소각로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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