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광고도 스마트폰 시대에 맞게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대학이 갖고 있는 특정한 이미지만을 부각하는 광고로는 소비자들한테 어필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아이폰, 아이패드가 등장함에 따라서 대학의 광고 패턴도 소셜 미디어에 맞게 변화되고 있는 추세다.
또 양방향 광고시대도 활짝 열렸다. 인터넷을 광고로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서 대학을 소개하는 어플이 등장하는 것은 기본이고, 트위터를 활용해 대학의 활동내용을 주기적으로 홍보한다. 대경대학 김건표 교수는 "5년 전 만 해도 대학의 이미지를 위해서 다소 점잖은 광고를 선호하는 추세였지만 지금은 소비자들의 인식도 과감하게 바뀌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 광고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대학 광고 소비자들의 참여패턴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TV, 라디오, 신문 광고에 해당 광고를 접할 경우 소비자들은 실시간으로 광고 소감을 댓글, 트위터, 소셜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나르기 때문에 제3의 소비자들은 이들이 실시간으로 날라주는 뜨끈뜨끈한 정보에 더욱 의존한다.
대구경북의 다른 대학들도 자신의 대학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광고를 잘하고 있지만 톡톡 튀는 광고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두 대학의 사례를 살펴보자.
대경대학은 파격적인 광고를 선호하는 편이다. 매체 광고의 경우 20초 내에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인 광고를 선호하다 보면 무거운 이미지보다는 대학의 콘셉트를 짧고 강하게 어필해 사이버를 통해 2차적인 광고효과가 어필할 수 있는 카피와 이미지를 선호한다.
대경대는 명문 직업대학을 표방하고 있고 예체능 계열이 대학 정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연예인 및 문화 관련 광고효과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특히 대학 캠퍼스에 출강중인 교수를 직접적인 광고 모델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년 전에는 개그맨 장동민이 개그콘서트에서 경비아저씨 '그까이꺼 대충'이라는 유행어로 뜰 무렵, 대학 측은 '장동민, 대경대학 경비아저씨 편'을 라디오로 내보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방송MC과에 전임교수로 있는 남희석을 통해서는 '이름이 브랜드다'를 광고카피로 차용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했다.
그후 대경대학은 예체능의 이미지를 살려 '스타일이 다르다', '우리는 국내용이 아닙니다'등의 광고카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계명대는 국제화 대학의 이미지를 광고를 통해 심고 있다. 세계 47개국 230개 대학 및 기관과의 국제교류, 외국인 학생 약 1천300여 명, 외국인 교원 126명, 전국 최초 영어단과대학 KAC 운영, 16개 학의 세계 주요 대학과의 복수학위 등 다양한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계명대는 이러한 국제화 이미지 제고를 위해 대학을 대표할 만한 대표적인 교수진을 모델로 국제화 교육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계명대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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