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협 대구본부…낮은 곳을 향하여 전방위 사랑 '선봉대'

농협중앙회 대구본부는 농촌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다.

농업과 농촌 없이는 존립 근거가 희박한 조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들의 사회공헌이 농촌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결혼이주여성에서부터 고령의 노인 등 농촌은 물론 소외아동, 지역 소외계층까지 농협은 전방위적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우선 사회공헌 대상으로 눈을 돌린 곳은 다문화가정.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의 숫자에 비해 전반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는 판단도 있지만, 특히 농촌 가정의 근간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인도적 차원의 결정이 컸다.

이에 따라 결혼이민여성 친정어머니 맺기 사업, 다문화여성대학, 기초농업교육 등은 물론 농촌사랑 대학생봉사단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 자녀와 멘토·멘티 결연을 해 농촌체험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국내 다문화가정의 온전한 자리매김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매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모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농촌지역 결혼이민여성을 선정, 가족 모두에게 모국 방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들만 남은 농촌에 대한 관심도 이들의 주요 사회환원 사업이다. 병원비가 부담스러워 아파도 병원을 찾지 못하는 고령의 농업인과 홀몸노인 등을 대상으로 수시로 무료 한방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것. 2003년부터 현재까지 고령의 농업인 및 지역주민 2천500여 명에게 실시될 정도로 한방진료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성원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농협중앙회 대구본부의 자랑이다. 1999년 발족된 '두레봉사단'은 연간 6천만원가량을 스스로 내 소외아동 등 지역의 '낮은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 매월 지역 초·중학교에서 추천한 80여 명의 학생들에게 연간 급식비 4천3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방학기간에는 전통문화체험, 역사탐방 등 문화체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무료급식소 우리쌀 지원, 효도 급식, 태풍피해복구, 농촌일손돕기, 김장김치 나누기 등 전천후 활약상으로 보이고 있다.

'두레봉사단'은 실제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인정받아 2003년 대구시장 감사패 수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최근에는 대한적십자사 유공장인 명예장을 받았다.

권중동 농협중앙회 대구본부장은 "봉사는 단순히 남을 돕기 위한 자기 희생이 아니라 함께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라며 "농협은 앞으로도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농협을 추구해 '같이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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