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정부 시위 사태가 내전으로 치달으면서 해외 정유사들이 잇따라 석유생산을 중단, 세계 석유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은 지 나흘 만에 11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유가 상승곡선이 꺾일 줄 모르고 있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4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6.44달러(6.17%) 급등한 배럴당 110.77달러로 마감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110달러 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8년 9월 1일(111.64달러) 이후 처음이다.
영국 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11달러(0.1%) 오른 배럴당 111.36달러를 기록, 이틀 연속 110달러대를 유지했다. 다만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82달러(0.84%) 내린 배럴당 97.28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세계 8대 원유생산국인 리비아의 정정 불안이 이웃한 중동 산유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다시금 부각되면서 급등한 것.
정유 업계는 "아프리카와 중동의 정세 불안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두바이유는 단기간에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부도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유류세 인하 등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사들을 압박하면서도 "세금 인하는 절대 없다"는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12% 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류세를 내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검토는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야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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