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 지선 이끌 TK 새 시도당위원장은?

박형수·강대식 시·도당위원장, 1년 임기 만료 앞둬
새 시·도당위원장, 내년 6월 지방선거 총괄…임무 막중
지역구 의원 중 선수·나이 순이 관례…경북 구자근, 대구는?

22대 국회 대구경북 의원들. 매일신문 DB
22대 국회 대구경북 의원들. 매일신문 DB

6·3 대선 패배로 침체한 대구경북(TK) 보수 정가가 내년 지방선거 압승을 통한 분위기 전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한 첫 단추인 국민의힘 시·도당 새 지도부 구축 작업이 임박했다.

17일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시·도당위원장 임기는 1년으로 지난해 6월 선출된 강대식(대구 동구군위을)·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시·도당위원장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새롭게 선출될 시·도당위원장이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총괄한다. 시·도당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자체 조직을 정비하는 것은 물론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등 막중한 책임을 진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중앙당 공관위가 후보자를 추천하지만 기초단체장, 지역구·비례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은 시·도당 공관위가 후보 추천 권한을 갖는다.

TK 출신 대통령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이를 막아낼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시·도당위원장 몫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도당 위원장은 당규상 최고의결기관인 시·도당대회에서 선출하도록 돼 있다. 다만 등록 후보가 한 명뿐일 경우 시·도당 운영위원회에서 선출한다.

그간 국민의힘에서는 관례상 지역구 국회의원 중 선수와 나이를 고려한 순서에 따라 한 명의 후보로 압축, 운영위를 거친 뒤 시·도당위원장을 뽑았다. 경북에서는 재선인 박형수(1965년생) 도당위원장에 이어 구자근 의원(1967년생·구미갑)이 차기 도당위원장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대구의 경우 재선 강대식(1959년생) 시당위원장에 이어 강 위원장과 동갑이자 선수가 같은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차순위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아울러 지역 정가에서는 제18대에 이어 10여 년 만에 다시 원내에 진입, 선수를 쌓은 권영진 의원(1962년생·대구 달서구갑)도 시당위원장에 관심이 크다고 전해진다.

후보가 한 명으로 좁혀지지 않는다면 운영위가 아닌 시당대회를 거쳐 대의원 표 대결을 펼치는 전례 없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시당위원장 후보자 등록 공고에 앞서 대구 지역구 의원들이 사전 조율을 마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대구 지역구 의원들이 조만간 식사 모임을 예정하고 있다. 시당위원장과 관련한 얘기도 대화 테이블에 오르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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