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중구청은 이달 중 개관할 패션주얼리 전문타운을 거점으로 이 일대를 세계적인 귀금속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정열(54) 귀금속가공 명장과 한규필(40) 씨는 이 같은 꿈에 부풀어 있다 .
박 명장은 2008년 대한민국 귀금속 가공 명장에 선정됐다. 현재 우리나라에 생존해 있는 귀금속 가공 명장은 9명이고 이 중 8명은 모두 서울에 있어 지방 거주자는 박 명장이 유일하다.
그는 "우리나라 만큼 서울 집중이 심한 나라는 없어요. 지방과 공생해야 되는데 우리는 그것이 약합니다. 그래서 지역에서 도전장을 내밀고 싶었어요."
그는 35년 동안 귀금속 가공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그러던 차에 박 명장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2005년 대구 중구가 패션주얼리특구에 지정된 것이다. 그는 "곧 패션주얼리특구에 패션주얼리 전문타운이 문을 여는데 앞으로 대구의 주얼리 산업이 세계로 뻗어날 수 있도록 소매를 걷어붙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규필 씨는 1993년 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귀금속 가공 부문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이 분야 '기대주'다.
"18세 때부터 귀금속 가공에 빠져들었어요. 귀금속 가공은 미완의 보석을 엄청난 가치를 지닌 예술품으로 바꾸는 매력이 있지요. 대구는 예전부터 귀금속 가공업이 발달했고 솜씨 좋은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이미 대구는 주얼리의 성지입니다."
한 씨는 패션주얼리 전문타운 건립으로 대구의 주얼리산업이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이곳에서 후배 양성은 물론 활발한 교육과 세미나 등을 통해 기술개발, 디자인, 제조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하루빨리 주얼리타운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귀금속타운으로 만들겠습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사진'우태욱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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