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에 '하이테크 인력' 양성 센터

성서산단에 2013년까지…구미 포항 울산 창원공단 최적 배후지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동남권 기술·기능 인력 양성 허브기관이 탄생할 전망이다.

9일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성서산단 내 한국섬유패션대학의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이전에 따라 이곳 2만9천14㎡ 부지(후적지)에 가칭 '대구 High-Tech Center(하이테크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6일 대구경북연구원에 센터 유치 및 건립 타당성 용역을 의뢰했으며 사업비 600억원, 사업기간 3년(2011~2013년)을 예상하고 있다.

시가 구상하는 하이테크 센터는 하이테크 인력 양성센터, 국제기능 인력 양성 및 지원센터, 대구경북 자격검정센터 등 3개 세부 센터를 중심으로 동남권 기술·기능 인력 배출 역할을 담당한다.

사업비 200억원, 건립 규모 1만1천550㎡의 하이테크 인력 양성센터(지하 1층, 지상 4층)는 지능형, 미래형 자동차 기술 전환에 대비,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인력 양성 및 수급을 돕기 위한 기관이다. 지능형, 미래형 자동차의 국내 시장규모는 2010년 30조원, 2015년 100조원 가까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여 안정적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 시는 장기적으로 자동차 부품뿐 아니라 섬유, 기계까지 업종을 넓혀 인력 양성 시스템이 없는 지역 중소기업 근로자의 숙련기술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150억원, 건립 규모 1만㎡의 국제기능인력 양성 및 지원센터(지하 1층, 지상 3층)는 맞춤식 훈련을 통해 전문계 고교생을 숙련 기술자로 양성,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는 한편 동남아,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 기술 전수자를 파견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대구·부산·울산·경남·북은 전국 명장의 45.5%, 전국 기능경기대회 입상자의 35%가 거주하는 지역. 대구는 구미(전자), 포항(철강), 울산(자동차·조선), 창원(기계·항공), 거제(조선)의 배후에 포진한 교통요지로, 기술·기능 인력 공급의 최적지로 꼽힌다. 시는 연간 1천 명의 기능기술 인력 양성, 연간 500명의 외국 기술자 연수교육을 목표로 기능기술 국제회의·워크숍·세미나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비 100억원, 건립 규모 1만2천㎡의 대구경북 자격검정센터(지상 4층)는 인접한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본부의 실기시험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인력공단은 건축, 기계, 금형 등 100개 종목의 검정시험을 주관하고 있지만 실기 시험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한국섬유패션대학 부지 소유주는 고용노동부 산하 폴리텍본부로 지난 1991년 대구시가 60억원을 부담해 감정가 100억원의 부지를 40억원에 분양한 바 있다"며 "폴리텍 및 고용노동부와 협의해 하이테크 센터의 구체적 건립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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