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대구 베트남 새댁 대통령 만난 까닭은…

결혼 7년 팜베남씨 주부모니터단 뽑혀

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의 출범식에 참석한 주보모니터단원들이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의 출범식에 참석한 주보모니터단원들이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부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낀 경험과 생활의 지혜를 국가 정책에 반영하고, 나눔·봉사 활동을 통해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선도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 출범식이 8일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렸다.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펼쳐진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참석해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선정된 1만36명의 주부모니터단은 20~50대 주부들로서, 각 지역별로 고르게 안배됐다. 모니터단은 아이디어 및 민원사항들을 온라인(happylife)을 통해 정부에 제안하고, 정부에서는 소관부처별로 이를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국 주부모니터단 1만36명 중 올해 신규로 위촉된 3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공감정책 강연과 영상물 상영, 체험 및 참여동기 사례발표, 위촉장 수여, 대통령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한 해 동안 모니터단을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는 총 2만4천여 건으로, 이 중 289건이 주요 관리대상 정책으로 채택돼 실행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생활공감정책 아이디어의 지속적인 발굴로 국민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주부모니터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희망과 긍정의 힘을 전파하는 해피 메신저로서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 실현에 적극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대구주부모니터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팜베남(31) 씨의 사연이 소개됐는데 영상을 본 이 대통령이 팜베남 씨 좌석까지 다가와서 격려의 말을 건네 자리를 더욱 훈훈하게 했다.

팜베남 씨는 "2004년 4월에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그동안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기 위해 주부모니터단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베트남어를 가르치고 제안 및 봉사 활동에 열중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글·사진 신희숙 시민기자 sinhs0301@hanmail.net

멘토: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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