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산 농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태로는 일본산 농수산물을 먹어도 방사선에 노출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으지만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먹이 사슬을 통해 농수산물에 축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김은희 교수는 "바다에 방사성 물질이 떨어져 생선이 이를 먹는다고 해도 그대로 사람에게 전달되는 게 아니라 생선 자체의 생물학적 신진대사로 방사능이 낮아지기도 한다"며 "현재로선 생태계가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대기 중으로 널리 퍼지면서 농도가 옅어져 아직 일본산 농수산물을 먹고 2차 오염이 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은 물론 일본 인접 국가들은 일본산 농산물 표본 검사를 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6일 일본에서 수입하는 농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한다고 밝혔고 싱가포르 식품안전청(AVA)도 가공되지 않은 과일과 채소 등 일본산 농산물에 대한 표본 검사 방침을 세웠다.
실제 전문가들은 당장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지만 후쿠오카 원전의 연료봉이 녹아버리는 노심용해가 일어나고 격납시설이 파괴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일본산 식품 수입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된 농수산물은 11만㎏에 이르며 농산물은 멜론, 호박 등이 주종이며 수산물은 생태와 갈치 등이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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