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국제 행사로 격상돼 치러진 '산수유꽃바람 의성 국제연날기대회 2011'이 4일 동안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1천여 명을 포함해 7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가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연 축제, 국제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31일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고 바람을 부르는 '기풍제'(祈風祭)를 시작으로 1일 전국연날리기대회와 개막식, 2일 국제 연날리기대회, 3일 폐막식 등 본 행사와 함께 각종 부대행사와 민속놀이 체험 등 '연'을 통해 하나 된 지구촌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첫 국제 행사였던 이번 대회에는 연의 본고장인 중국을 비롯해 인도, 영국, 네덜란드, 쿠웨이트, 가나, 호주 등 세계 21개 나라에서 온 100여 명의 선수들이 자기 나라 고유의 연을 날리며 솜씨를 뽐내고 화합하는 연 문화 교류의 장이 됐다.
세계 각국의 연 1천여 점이 전시돼 연 애호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으며 기풍제 1천여 명, 개막식 5천여 명, 국내대회 3천여 명을 비롯해 행사 기간 내내 마련됐던 민속놀이 체험부스 등에는 7만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제대회가 열렸던 안계면 위천 둔치 행사장에서는 2, 3일 이틀 동안 세계의 연을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으며 경북지역 다문화가정과 초등학생들이 전통문화 체험을 위해 함께해 화합과 희망으로 하나 된 축제가 됐다.
3일 열린 폐막식에서 공동 조직위원장인 이창영 매일신문사 사장과 김복규 의성군수는 대회에 참가한 외국 선수들에게 일일이 감사패와 감사증서를 전달하며 감사와 격려,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중국 북경연협회 쉬우 룽 쩐(徐英珍) 부회장은 참가선수 대표 인사말을 통해 "한국 의성에서 지구촌 친구들과 깊은 우정을 나눴다. 한국인들의 친절과 대회 운영에 감명받았다. 초청해준 매일신문사와 의성군 관계자들에게 깊은 신뢰를 보낸다"고 했다.
정해걸 국회의원은 "매일신문사와 의성군이 함께 마련한 대회가 첫 국제행사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직적이고 대규모여서 놀라웠다"며 "연을 통해 의성을 알리고, 연을 통해 지구촌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였다. 내년에는 더 많은 외국선수단들을 참가시켜 세계 최고의 연축제로 만들자"고 했다.
한편 국제 행사에 앞서 1일 열린 '34회 전국 연날리기대회'에는 2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싸움연, 창작연, 높이날리기, 왕중왕 등 4개 부문에 걸쳐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창작연 부문은 이주성(경기도 양평군) 씨, 싸움연 부문은 홍동의(서울 은평구) 씨, 높이날리기 부문은 이한규(경북 의성군) 군이 우승했으며 왕중왕 부문에서는 김종길(경남 진주시) 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의성·이희대 기자 hdlee@msnet.co.kr 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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