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 화폐전쟁, 진실과 미래

CCTV 경제30분팀 지음/류방승 옮김/랜덤하우스 코리아 펴냄

세계 금융위기를 예견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화폐전쟁'을 더 쉽고 객관적으로 해부한 책 '화폐전쟁, 진실과 미래'가 출간됐다. 전작 '화폐전쟁'이 화폐전쟁을 국제 금융재벌의 계산된 작전으로 규정했다면, 이 책은 화폐전쟁이란 글로벌 슈퍼파워들의 국력싸움이 화폐를 통해 드러나는 것으로 본다.

이 책은 달러, 파운드, 엔, 유로, 위안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호령하는 화폐의 탄생과 성공, 실패과정을 파헤치며 세계화폐의 현주소를 밝히고, 미래에 벌어질 화폐전쟁을 예측한다. 전작 '화폐전쟁'이 작가 개인의 분석과 판단을 담아낸 책이라면, 이 책은 중국 CCTV 경제프로그램을 기초로 만든 총체적 분석서라고 할 수 있으며,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샅바싸움',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 등을 담고 있다.

책은 또 약세였던 파운드가 세계화폐로 우뚝 서게 된 배경, 달러로 파운드를 대체하기 위해 벌였던 미국의 모략, 엔이 세계화폐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이유, 한때 달러보다 강세였던 마르크가 몰락하게 된 원인, 정치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미국과 유럽이 화폐 발언권을 놓고 벌인 암투, 국력 급부상으로 위안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는 중국 등을 주제로 화폐와 화폐전쟁 배후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336쪽, 1만9천800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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