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아파트 가격이 전국 7대 도시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까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지방 대도시 중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부산과 울산 등 타 대도시에 계속 추월당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추락한 것.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3월 기준 대구 아파트 평당 매매 가격은 536만원 수준으로 전국 7대 도시 중 6위로 조사됐다. 서울은 평당 매매가격이 1천797만원이었으며 인천이 802만원으로 2위, 부산이 639만원, 대전과 울산은 각각 613만원과 581만원이었다. 전국 최하위 가격인 광주는 386만원으로 대구 뒤를 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구는 인구 감소에다 낮은 경제력 등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 요인은 크게 없지만 전국 최고 수준의 미분양 영향으로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 아파트 가격은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만만찮았다.
2006년의 경우 대구 아파트 평당 매매 가격은 497만원으로 서울(1천706만원)과 인천(616만원), 대전(521만원)에 이어 4위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대전 다음으로 높은 가격을 보인 셈이다. 당시 부산(461만원)과 울산(470만원)은 대구보다 평당 20만~30만원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2007년 전국 대도시 중 5위, 2008년에는 6위로 추락한 뒤 순위 상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간단하다.
2만 가구에 이르던 미분양이 3월 현재 1만1천여 가구로 대폭 줄었지만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많은데다 올 들어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아직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아파트 매매가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1/4분기 동안 대구 아파트 값은 3.2% 큰 폭 상승했지만 매매가격은 2007년 9월과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도시별 최고가 아파트에서는 대구가 비교적 상위권을 유지했다.
대구 최고가 아파트는 수성구 황금동 태왕아너스로 247㎡형으로 ㎡당 가격이 464만원이었다. 또 서울은 강남 타워팰리스 1차 409㎡형이 ㎡당 1천600만원을 넘었고, 이어 인천(연수구)은 최고가 아파트 ㎡당 가격이 570만원, 부산(해운대)은 500만원이었다. 대전과 울산은 각각 ㎡당 가격이 415만원과 360만원이었고 광주는 260만원대 가격을 보였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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