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딸기가 유리 그릇 위에 담겨 있다. 흰 얼음과 함께 담겨 있는 딸기는 한입 베어물면 당장이라도 달콤한 즙이 흘러나올 듯 탐스럽다. 딸기의 붉은색은 흰 얼음가루와 대비되면서 더욱 돋보인다. 자두는 또 어떤가. 나무에서 금방 딴 듯 생생한 자두는 자두의 새콤달콤함을 관람객들에게 전해준다.
최근 화단에서 극사실주의가 인기를 얻으면서 사물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는 화가들이 눈에 띈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은 이 같은 극사실회화를 모은 서울미술대전 '눈을 속이다'전을 개최하고 있을 만큼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정창기는 수북이 쌓아 올린 과일에서 느껴지는 포만감과 여유를 화폭에 펼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정물화를 선보이는 작가는 계절의 아름다움을 품고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려는 농부의 넉넉한 마음을 전해준다. 유난히 탐스러운 과일들이 많은데, 관객의 미감을 자극하는 빨간 색조의 풍성한 과일들은 감각적인 공간 구성에서 오는 조화와 균형, 내면의 정신성을 보여준다. 정창기의 전시는 21일까지 아트지앤지 초대전으로 열린다. 053)426-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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