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론조사 밀린다지만 親朴 지원 '천군만마'

4·27 재보선…분당을 강재섭 후보 선거 현장

4·27재보궐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전초전 성격이 짙은데다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적 판도를 결정짓는 주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어 여'야가 사활을 건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최대의 승부처이자 격전지인 경기도 성남 '분당을'을 찾아 강재섭'손학규 후보의 선거운동을 이틀에 걸쳐 소개한다.

예전의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아니었다. 어색한 듯한 미소도 어정쩡해 보이던 여유도 그의 얼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어느 틈에 그는 앞서나가 있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강 전 대표는 황소걸음으로 동행하던 취재진들을 앞질러 유권자들을 만났다. 21일 오전 새벽예배와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D-6일째의 전투를 시작한 강 전 대표는 상가를 지나면서 유권자들의 얼굴을 확인하기가 무섭게 허리를 숙였다.

그리고는 "한나라당 강재섭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악수를 건넸다. 특유의 유머감각은 물론 아부성(?) 발언도 아끼지 않았다. 간담회장에서 만난 유치원 원장들의 나이를 10살 이상 깎아주는 것은 기본이고 학부모들에게는 인기연예인을 닮았다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강 전 대표는 "함께 웃는 것만큼 빠른 시간에 마음을 나누는 방법이 있겠느냐"며 "지역에서 만난 분들과 함께 웃다 보면 새로운 힘을 얻는다"고 했다.

21일 낮 정자역 옆에서 열린 대규모 거리유세장은 당 대표 시절 대선과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정치인의 경륜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강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 정당, 지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후보가 여러분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한나라당과 강재섭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 막판 바람몰이에 가세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유승민 의원도 지원유세에 나섰다. 유 의원 등 친박계 핵심인사들의 지원은 이 지역의 친박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전략의 하나인 셈이다.

이에 앞서 20일 한나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당직자 40여 명이 대거 강 전 대표의 선거사무실을 방문, 대구경북 출신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이들은 정성스럽게 마련해 간 찹쌀떡과 엿을 강 전 대표에게 전달하면서 당선을 기원했고 지역에 살고 있는 대구경북 출신 유권자들을 찾아 강 전 대표에게 힘을 보태기도 했다.

강 전 대표는 "이렇게 멀리서 찾아와서 응원해 주시니 큰 힘이 된다"며 "여러분들의 응원에 화답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구경북지역민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지역 출신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한편 분당구 정자역 옆에 위치한 강 전 대표의 후보 사무실에는 매일 20여 명의 한나라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방문, 강 전 대표의 선전을 응원하고 있다. 후보사무실을 찾은 의원들은 현장 중심의 선거전을 진행하고 있는 강 전 대표의 선거전략을 감안, 고흥길 선거대책위원장과 판세 등에 대한 환담을 나누는 것으로 방문인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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