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태지.이지아의 '14년 비밀'.."희대의 사건"

서태지-이지아의 14년 비밀이 알려진 21일, 충격파는 컸다.

이지아가 2007년, 서태지가 2006년 이혼 성립을 주장하는 가운데, 양측에서 모두 7명의 변호사가 붙어서 소송중인 서태지-이지아의 55억대 이혼 소송, 이지아와 열애중으로 알려진 정우성의 입장, 근년 갑자기 등장해서 스타반열에 오른 이지아에 대한 의구심 등이 인터넷으로, 지인끼리 공동문자로, 검색으로 오르내렸고, 일각에서는 모종의 사건을 덮기 위해서 이지아-서태지 사건을 터뜨렸다는 얘기까지 떠돌고 있다.

지난 14년간 아무도 몰랐던 서태지-이지아의 비밀이 21일 세상에 드러나면서 온 나라는 충격에 휩싸였다. 온갖 일이 벌어지는 연예계이지만, 그중에서도 14년간 깜쪽같이 숨겨졌던 이지아-서태지의 14년 결혼생활은 '희대의 사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충격의 강도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온종일 인터넷이 이 사건으로 도배가 된 것은 물론이고, 서울신문이 특종을 터뜨린 이후, 모든 언론이 비중있게 다루며 '쇼킹한 소식'임을 강조했다.

한국 가요계의 상징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서태지와 태왕사신기 베토벤바이러스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 드라마 주연급 스타 이지아가 주인공인 데다, '14년간이나 꽁꽁 묻어두었던 묵은 비밀'이라는 소재, 최근 누리꾼들에게 포착된 정우성-이지아의 열애, 결혼과 이혼, 소송이라는 연예계 최고의 뉴스가 한데 뭉쳐져 앞으로 다시보기 힘들 스토리를 엮어 냈기 때문이다.

아직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알 길은 없다. 다만 서태지 본명은 정현철, 이지아는 김지아가 본명이며, 이지아는 1981년생이 아니라 1978년생으로 드러났다.

이지아는 15살 때인 1993년부터 미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지아가 본명과 나이를 숨기자 과거를 찾아내기란 힘들었고, 연예계에서 이지아는 외계인으로 통했다.

서태지는 한때 '문화대통령'으로까지 불렸지만 2000년대 들어 활동이 뜸해졌다. 이지아는 현 소속사인 키이스트와 2007년 계약한 후 작품이나 광고 등 모든 대외 계약에서 자신은 빠지면서 개인 정보를 철저히 차단했다. 이 때문에 그와 작업한 제작사나 광고회사 어디에도 이지아의 본명이나 주민등록번호는 없었다. 그는 해외에 갈 때도 소속사를 통해 표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아가 밝힌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은 1997년 미국에서 결혼했지만 2000년 서태지가 귀국하면서 별거 상태가 됐고, 결국 2006년에는 이지아가 단독으로 이혼을 신청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하고 있다.

사실상 두 사람은 11년 전부터 이미 '남남'이었다는 얘기다. 이지아는 "상대방(서태지)이 상당한 유명인이었기 때문에 데뷔 후 개인사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며 "어린 나이였지만 진심으로 사랑했었고 마지막까지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한 모습 보여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아는 마침 톱스타 정우성과 열애중이었다.

21일 오전 인터넷에는 '이지아-정우성 냉면 데이트 현장 포착'이라는 뉴스가 인기를 끌었는데 불과 몇시간 후 '이지아-서태지 55억대 이혼 소송중'이라는 뉴스가 뜨면서 시민들은 경악했다.

이지아와 정우성은 지난 2월 끝난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을 통해 단순한 연기가 아닌 실제로 연인 사이가 아니냐고 느껴질 정도로 진한 연기를 했고, 정우성은 둘의 사이를 지난달 공식 인정한 상태다.

정우성은 모든 사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이지아-서태지 이혼 소송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우성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2011년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정말 희대의 사건의 결말이 어디로 흘러갈 지?.

뉴미디어국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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