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시상대에서 울음을 터뜨린 김연아.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세계 2위에 그친 '피겨 여왕' 김연아(21)가 흘린 아쉬뭄의 눈물이었다. 김연아의 눈물을 지켜보던 수많은 한국팬들도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김연아는 점프 실수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구성과 연기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국 한국에 대한 영원한 사랑과 사모를 담은 새 작품 '오마주 투 코리아'를 은반위에서 피어낸 김연아는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가슴뭉클함을 피어냈다.
김연아의 최종점수는 128.59점. 전날 쇼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세계 피겨선수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2차례 실수를 범하며 128.59점을 받았다. 1위는 일본의 안도 미키(24)로 김연아보다 1.29점 앞섰다. 3위에는 총점 184.68을 기록한 현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코스트너(이탈리아), 아사다 마오(21·일본)는 6위(총점 172.79점)에 그쳤다.
김연아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경기였다.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1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김연아는 한 폭의 큰 동양화를 펼쳤다. 한국인의 한과 정서를 고스란히 담은 전통 민요 '아리랑'과 가야금 선율이 은은하게 흘려 퍼기는 가운데 김연아의 한민족을 향한 존경과 감사 그리고 영원한 한국인임으로 담은 오마주 투 코리아를 한폭의 수묵 산수화처럼 수놓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첫번째 점프에서 실수를 범했던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에서는 더욱 신중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 콤비네이션을 가볍게 성공시키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번째 콤비네이션 점프가 발목을 잡았다. '트리플 살코'와 '더블 토루프'를 연결하려 했으나 트리플 살코 이후 착지가 불안해지면서 '더블 토루프'의 회전수를 부족한채 마쳤다. 김연아는 바로 이어진 '트리플 플립'을 또 1바퀴만 도는데 그쳤다. 여기서 기술점수 5점 이상을 잃어버렸다.
이후 김연아는 레이백 스핀과 3연속 더블점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이번 김연아 무대에서는 완벽한 예술성이 돋보였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김연아는 예술점수 평가항목 5개에서 모두 8점 이상을 받으며 66.67점을 기록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안도 미키(64.46점)보다 2.21점이나 많았다.
그러나 기술점수(TES)에서는 반대였다. 61.72점으로 안도 미키(65.75점)에 크게 뒤졌다. 안도 미키도 트리플 점프가 더블로 판정되는 실수를 하나 저질렀지만 나머지 연기는 대체로 무난하게 성공시켰다.
김연아는 당분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일에 열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연아는 5월1일 대회가 열린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갈라쇼에 참가한 뒤 2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13개월의 공백이 커보인 피겨 여왕 김연아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무대였다. 그러나 성공적인 컴백이었다.
뉴미디어국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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