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원내대표 경선 본격 돌입

여야가 18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에 본격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이달 6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을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3일 이병석 의원(포항북'3선)과 황우여 의원(인천 연수'4선)이 잇따라 출마 선언을 했다. 앞서 3선인 안경률 의원(부산 해운대'기장을)이 지난달 17일 진영(서울 용산'재선) 의원과 짝을 이뤄 출마 의사를 공식 발표해 3파전 양상이다.

이병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위의장 후보인 박진(서울 종로'3선) 의원과 함께 기자 회견을 갖고 "제2 창당에 버금가는 당의 환골탈태가 요구되는 위기 상황에서 자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정부'청와대에 민심의 쓴소리를 마다하지않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야당의 정치 공세에 맞서 강력한 협상력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책위원회의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국가사업을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검증하는 '지역특성화발전특위'를 상설기구로 설치하겠다"며 "상향식, 검증 강화, 국민 참여 확대의 원칙을 통해 공천제도 개혁도 완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경선 출마를 저울질해왔던 중립 성향의 황 의원은 이주영(마산갑'3선) 의원과 2일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 황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고 이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맡기로 했다. 황 의원은 기자 회견에서 "공천권을 볼모로 한 계파 싸움을 종식시키고 일부 주류의 2선 후퇴를 이뤄내겠다"며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않는 사람들이 당의 중심에 서서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감한 민생 정책과 감세 철회를 통한 보육정책, 생애'맞춤형 서민정책을 강화하겠다"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3일 원내대표 선거일을 공고하고 4일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6일 의원총회에서는 오전 10시부터 합동 토론회를 가진 뒤 오후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수도권 초'재선 의원 일부는 친이계 독식을 막아야 한다며 2일 연찬회장에서 4선인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에게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부탁하기로 결의했으나 남 의원 측은 "출마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민주당은 이달 13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예정인 가운데 3선의 강봉균(전북 군산), 유선호(전남 장흥'강진'영암) 의원과 재선인 김진표 의원(경기 수원 영통)이 2일 출마 선언과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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