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대통령 5개부처 소폭 개각 단행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왼쪽부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된 서규용 전 농림부 차관, 환경부 장관에 내정된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이채필 노동부 차관, 국토해양부 장관에 내정된 권도엽 전 국토부 차관.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왼쪽부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된 서규용 전 농림부 차관, 환경부 장관에 내정된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이채필 노동부 차관, 국토해양부 장관에 내정된 권도엽 전 국토부 차관.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기획재정부 장관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을 발탁하는 등 5개 부처에 대한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서규용 전 농식품부 차관, 환경부 장관에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채필 노동부 차관, 국토해양부 장관에 권도엽 전 국토부 1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교체될 것으로 알려진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유임됐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개각 내용을 발표하면서 "침체돼 있는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일하는 분위기를 새롭게 하기 위해 개각을 단행했다"며 "이번 개각의 특징은 한마디로 '일 중심'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개각은 노동부장관에서 자리를 옮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제외하고는 전문관료 출신과 학자를 중용했다는 점에서 '회전문, 측근인사'라는 비판을 의식한 개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통일부 장관에 유력시 되던 류우익 전 주(駐)중대사가 등용되지 않았고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기용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4'27 재보선 참패에 따른 민심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특히 이날 개각이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경선 직후 단행됐다는 점에서 비주류인 황우여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된 결과 다소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 내정자(56)는 성균관대 교수 출신으로 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쳐 현 정부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이후 국정기획수석을 거쳐 노동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 내정자(63)는 농업직 기술고시에 합격해 농촌진흥청장과 농식품부 차관을 거쳐 한국농어민신문사 사장, 로컬푸드운동본부 회장 등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30여 년간 농업전문가로 활동했다.

또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56'여)의 경우 생화학박사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4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부원장으로 발탁됐으며 여성 생명과학기술포럼 회장을 지냈다.

이채필 노동부 장관 내정자(55)는 소아마비를 앓은 장애인 출신으로 고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뒤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에 합격한 뒤 노동부 노사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 내정자(58)의 경우 건교부에서 주택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지낸 뒤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거친 건설 분야 전문관료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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