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시지원은 필수, 전형요소 꼼꼼히 체크해야

이석록 한국외대 입학사정관실장 '2012 대입 전망'

제2회 대구진학
제2회 대구진학'진로박람회장을 찾은 한국외국어대 이석록 입학사정관실장이 수시 입시의 중요성과 대비법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수시 지원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자신의 장단점과 비교해가며 각 전형 요소를 꼼꼼히 체크해둬야 합니다."

9일 제2회 대구진학'진로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상원고에서 만난 이석록 한국외국어대 입학사정관실장(전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은 2012학년도 대입 전망과 대책에 있어 수시모집 전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입학사정관제를 포함한 수시모집이 확대 추세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

"매년 수시모집 인원 중 상당수는 정시로 이월돼 실제 수시 선발 인원은 50%를 넘지 않았어요. 하지만 2012학년도 입시부터는 수시모집 결원시 미등록 충원 기간을 두고 있어 수시모집 규모의 확대가 두드러질 겁니다. 더구나 수시모집은 '묻지마 지원'이 많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쟁자는 적습니다. 놓쳐서는 안 되는 기회죠."

특히 이 실장이 수시 지원을 추천하는 학생은 ▷평소 모의고사보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평균 2.5등급 이내) ▷당락에 절대적인 대학별고사에 자신이 있는 학생 ▷비교과 영역(수상 실적, 봉사 활동 등)이 뛰어나거나 특정 분야에 타고난 재능을 가진 학생 등이다.

이 실장은 수시모집을 염두에 두더라도 수능 성적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가령 논술 중심 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이 논술시험만 잘 치르면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해라는 것이다. "부분 우선 선발을 실시하는 전형에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일반 선발보다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논술 비중이 큰 전형에서의 우선 선발은 사실 논술 우선 선발이 아니라 수능 우선 선발이 될 확률이 높은 셈이죠. 수능 준비가 우선입니다."

이 실장은 입학사정관제 대비 전략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 지원시 미리 챙겨둬야 할 사항으로 ▷학생부, 특히 지원학과와 연관된 과목의 성적을 관리할 것 ▷자기소개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기술할 것 ▷수상 실적 등 각종 이력 작성시 참여 동기와 과정을 포함시킬 것 ▷최상위권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에도 신경 쓸 것 등을 주문했다. 대학별로 원하는 인재상을 알아둔 다음 지원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요소이다.

"입학사정관제는 지원자의 잠재력, 소질, 특기, 개인의 환경까지 종합해 평가하는 전형입니다. 하지만 학업성적은 낮은데 비교과 영역 내용이 화려하다고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니에요. 충실한 학교생활과 더불어 지원 전공에 관련된 고교 성적, 진로와 관련된 이력이 중요합니다."

그는 학생들이 체계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짜되 하루는 최소한의 계획을 세우고 일주일 동안 해내지 못한 부분을 채워나가라는 것. 무엇보다 계획대로 모두 해내지 못했다 해도 큰 틀을 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중에 보완하면 되니까 모자란 부분을 개괄적으로 학습하고 넘어가세요. 꾸준함이 우선입니다. 공부 잘하는 비법은 없어요.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공부요, 대학 합격의 유일한 지름길입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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